글/일상

6/28

애매모호 2022. 6. 28. 21:00


바위를 반 쯤 들었다.

바위에서 행복한 냄새가 난다.

이끼는 궁서체다.

풍선은 시동을 건다.

바위는 위로 향한다.

구름이 말랐다.

파란 하늘에 가뭄이 들었다.

파란 열정.

고양이들이 자살하는 이유가 뭘까?

바퀴벌레와 쥐는 인류의 오래된 친구다.

각진 냄새가 난다.

향기로운 심장.

이리로 와, 부르자 그가 날개를 펴고 날아갔다. 나는 손을 흔들어줬다.

부자 일수록 섹스를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천장으로 떨어진다.

물 반 모금을 꿀꺽꿀꺽 마셨다


————————————————————————



오랜만에 밤을 샜다. 고양감 때문일까 슬픔 때문일까.
노래를 끈다. 새벽 특유의 새소리가 들린다. 유리창이 밝아온다. 이때 나와서 피는 담배는 몽롱하고 약간 환상적인 느낌이다.

매미소리

밤을 새고나면 꼭 어딘가로 떠나고 싶더라

지치고 졸리다. 구름은 크지만 평범하게 생겼다.

로라제팜
우울해서

'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9/12  (0) 2022.09.12
9/5  (0) 2022.09.08
의사 선생님 귀하  (0) 2022.06.28
6/27  (1) 2022.06.28
5/5 북두칠성  (0) 2022.05.05